밀면 전문점의 메인메뉴는 물론 밀면이지만,
몇몇 밀면 전문점들은 사이드 메뉴인 만두로 더 유명한 경우도 있다.
부산에 가야밀면이라는 상호의 체인점들이 많지만,
남천가야밀면은 체인점이 아니다.
위치는 수영구청 아래.
오늘 방문의 목적은 만두.
그래서 만두 한 판을 먼저 주문하고,
밀면, 밀비빔, 떡만두국을 주문했다.
작년 이맘 때 방문했을 때 인스타그램으로 떡만두국도 맛있다는 추천을 받았다.
그래서 두루두루 주문 해 본다.
구수한 육수.
국내산 닭고기와 호주산 소고기로 뜨거운 육수를 낸다고 한다.
항아리에 생김치가 담겨 있는데
아마 떡만두국에 나오는 김치 같다.
덜어 먹어보니 매콤한게 맛이 괜찮다.
이 집의 수제만두.
만두찜기 위에 올라가 있는 찐만두 표면에 윤기가 흐른다.
사이즈가 미세하게 줄었나 싶기도 한데
그건 기분 탓이겠지.
한 입 베어무니 피는 쫀쫀하고
소는 후추향이 적당히 올라오고 고소 담백하다.
이 집 만두를 먹은 사람들 두루두루 맛있다고 느끼는 것은
아마도 맛의 밸런스가 좋아서 그렇지 않을까.
내가 주문한 밀비빔.
비빔밀면에는 다진 고기와 가오리무침이 함께 들어간다.
양념이 잘 비벼지도록 살얼어 있는 육수도 적당히 담겨 있다.
만두 한 판을 가운데 두고
각자 메인 메뉴 하나씩.
해장이 절실한 날이었다면,
주저하지 않고 물밀면을 주문했을 텐데
신기하게도 이 집을 방문할 때는 대부분 비빔을 주문하고 있다.
괜찮다고 추천 받은 떡만두국.
이렇게 조금 덜어 맛봤는데
구수한 국물에 쫀득한 떡 거기에 만두까지.
날이 선선하다면, 혼밥이라면 주저하지 않고 떡만두국을 주문할 것 같다.
만두 사이즈는 大와 小 두 가지가 있는데
찐만두는 큰 사이즈, 만둣국에는 작은 사이즈가 들어간다.
내가 주문한 밀비빔으로 다시 돌아와서.
고기와 가오리회, 면발과 양념을 잘 비벼준다.
군침이 도는 새콤함과 살짝 매콤한 맛과 단맛이 잘 어우러진다.
가오리회의 꾸덕꾸덕한 식감도 더해본다.
하나로는 부족했던 것인가.
사리 하나 추가.
비빔으로 먹었으니 물밀면 사리로 주문했다.
시원한 물밀면으로 즐기다가
처음 주문한 비빔밀면 그릇에 덜어 양념을 닦아 먹는다.
만두도 하나로 부족했다.
세 명이서 한 판을 먹어봐야 2알씩.
그래서 한판 더 주문.
배는 충문히 부르지만
만두피의 윤기가 자꾸만 유혹한다.
다들 너무 잘 먹어...
최근 식사량을 좀 줄이고 있지만,
내 입에 맛난 음식, 내 취향의 음식을 보면 참을 수 없다.
수제만두와 비빔밀면은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집이다.
다음엔 내가 떡만두국을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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