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여동과 중동. 같은 해운대구에 있는 동네지만 느껴지는 심리적 거리가 다르다. 높은 지대의 반여동에서 영업을 하던 부다면옥이 올 봄에 해운대시장으로 이전을 했다.
해운대구청 방향의 해운대시장 초입 2층에 자리 잡은 부다면옥. 부산사람에게도 부산관광객들에게도 접근성이 훨씬 좋아졌다.
실내는 더 넓고 쾌적해진 느낌.
부다면옥은 점심시간에 술을 판매하지 안하는지라 5시쯤 저녁시간에 가깝게 방문했다.
그리고 한우한마리꼬리수육과 순메밀냉면을 주문. 둘이서 가면 각각 물냉면 하나씩 놓고, 비빔을 가운데 두고 먹곤 한다.
창가 자리에 앉으면 이렇게 밖을 내려다볼 수도 있다.
따뜻한 면수 한 잔으로 속을 데워준다. 육수와 다른 구수한 맛이 깔끔하다.
한우한마리꼬리수육. 소꼬리, 특히 한우꼬리는 가격대가 높은 편이다. 국물이 적당히 있는 전골식인데 구수하고 인삼향도 은근하다.
기호에 맞게 냉면에 넣어 먹을 수 있는 오이, 배추, 무절임, 겨자는 따로 담아준다.
전골이 보글보글 끓을 때. 이제 먹어도 되겠다 싶을 때. 고기 한 번 찍어주고.
소주한잔 따르고. 한우꼬리수육을 즐길 준비를 해 준다.
소주한잔 하고 있을 때 순메밀냉면도 나왔다.
반여동에 있을 때 보다 고명은 더 단출해지고, 국물의 육향은 더 진해졌다. 살짝 시원하게 느껴지는 육향 진한 고깃국이라고 표현하면 좋을까.
순메밀로 뽑은 면발이라도 탄력이 좋다.
비빔도 안 먹으면 섭섭하다.
비빔에는 찢은 고기가 들어간다.
한우꼬리수육에 물냉면 두 그릇, 비빔면 한 그릇을 둘이서 싹 비웠다. 해장하기에도 소주한잔 하기에도 좋은 부다면옥. 이제 접근성도 좋아졌으니 더 자주 올 수 있을 듯.
다 먹고 나왔을 때는 이미 재료소진. 앞으로 재료소진 시간에 더 빨라지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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