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은 나물을 올려 비벼 먹는 보리밥 한 그릇을 바라보면 맛도 맛이지만 자연스럽게 건강한 음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하철 범내골역 인근에 위치한 산청보리밥. 근처에 부산야끼토리엔정, 마야양꼬치, 태호네양꼬치가 있다.
코로나 2.5단계인 부산은 더 한산하다. 혼밥하기 왠지 미안한 느낌이랄까.
먼저 숭늉 한 잔을 내어준다. 마지막 입가심을 위해 아껴뒀다.
메뉴는 보리밥 단일메뉴. 뽀글뽀글 끓고 있는 된장찌개와 함께 밥은 쌀과 보리가 반반 섞였고, 나물은 5가지, 열무김치와 시락국, 계란후라이가 쟁반에 담겼다.
6천원짜리 보리밥 한 상에 반숙 계란후라이가 만족도를 올려준다.
콩나물, 무생채무침, 미역, 시금치, 애호박, 열무김치. 나물의 간이 슴슴해서 비벼먹기 딱 좋다.
개인적으로 반숙 계란후라이와 함께 마음에 들었던 열무김치. 아삭아삭 시원하다.
대접에 담긴 밥 위에 나물을 올려준다. 먼저 나물들을 집어 먹어보면서 간을 보고 양 조절을 해 준다.
마지막 간은 고추장과 참기름, 된장찌개로 해 주면 된다. 그리고 계란후라이를 올려 토핑 끝.
맛깔스러운 비빔밥 완성. 자 이제 먹어보자.
먼저 비빔밥 그 대로 한 숟가락 떠서 맛을 본다.
이후는 남은 나물들을 적절히 조합 해 가며 맛을 본다.
이미 바벼진 밥이긴 하지만, 이런조합 저런조합으로 먹는 재미도 맛도 있다.
질기지 않은 열무의 식감은 아삭아삭거린다. 떫지않고 시원한 맛도 좋은 열무를 비빔밥 위에 올려서 먹어도 맛이 좋다.
싹 비웠다. 사진 찍느라 시간이 좀 걸렸지만, 먹는건 한 순간이었다. 인근 직장인들의 식사장소인 집밥같은 느낌을 주는 보리밥집. 만족스러운 건강한 한끼다.
'맛있는부산 > 부산밥집(한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산동 매운수제비, 가출한 입맛도 돌아오는 김치국밥수제비 (0) | 2021.05.31 |
---|---|
초량 청도식당, 5천원의 행복 푸짐한 두루치기 정식 (0) | 2021.01.13 |
초량육거리 원조 초량불백, 1986 초량불백의 시작 (구. 시골밥상) (0) | 2020.05.25 |
남포동 돌솥밥집, 순두부 하나 된장찌개 하나에 비빔밥 쓱쓱 (0) | 2020.05.18 |
부산역 달과6펜스 본점, 추억의 경양식 돈까스를 깔끔하게 (0) | 2020.0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