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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부산/부산밥집(한식)

초량육거리 원조 초량불백, 1986 초량불백의 시작 (구. 시골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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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초량불백 불백정식

부산에서 초량은 옛날부터 돼지갈비와 불백으로 유명했다.

돼지갈비집들은 아직도 골목에서 성업중이고, 불백집들도 거리를 따라 여러 집이 영업하고 있다.

 

 

1986 권소선 할머니 원조 초량불백.

옛날 이름은 원조불백 시골밥상이었다.

이후에 원조불백으로 바뀌었다가 지금은 원조 초량불백으로 바뀌었다.

 

 

1986년 이 거리 일대에서 가장 먼저 불백을 시작했다고 한다.

바로 옆집의 상호가 초량불백인데, 사람들이 쉽게 초량불백, 초량불백 이렇게 부르다보니

원조 초량불백으로 상호를 바꾼 듯 하다.

 

 

메뉴는 불백정식, 시골정식, 돼지찌개, 오뎅정식.

대표메뉴는 당연히 불백정식이고, 돼지찌개도 많이 먹는 것 같다.

 

 

불백정식으로 3인분 주문했는데,

주문하고 나서 불백 2인분에 돼지찌개 하나 주문할껄 그랬다는 생각이 뒤늦게 들었다.

 

 

불백은 지역마다 식당마다 스타일이 다르다.

초량 불백거리는 빨간 양념의 돼지불고기인데,

낙지볶음집에서 볼 수 있는 팬에 불고기를 담아준다.

 

 

그리고 된장찌개가 함께 나온다.

 

 

장정이 셋이라 그런지 이모님이 고봉밥을 담아주셨다.

부족하면 이야기하라고 한다.

 

 

빨간 양념의 불고기를 한 점 집어서 하얀 쌀밥 위에 올려 먹고.

 

불고기는 빨간 양념이 주는 이미지처럼 매콤한데,

달콤하고 짭조름하다.

 

 

상추 한장 손에 올리고 밥과 불고기를 올려 싸 먹고.

 

 

마늘이나 청양고추를 더해서 싸 먹고.

 

 

고봉밥이지만 매콤달콤짭조름한 양념의 불고기랑 먹으면 가뿐하게 비울 수 있다.

간간히 된장도 떠 먹고 하다보면 빈 밥그릇만 남는다.

대식가라면 밥 한 공기를 추가해서 남은 소스에 비벼 먹었어도 좋았겠지만...

이 날 불백집이 점심 2차였다.

1차로 밀면을 한 그릇 하고 와서 밥을 먹기 부담은 없었는데,

공깃밥을 하나 더 추가해서 먹기에는 뭐랄까...

아무래도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같이 식사를 한 동생이 인근의 고등학교를 졸업했는데,

"가격이랑 간판 말고는 바뀐게 없네요."라고 했다.

어찌보면 반찬의 가짓수가 좀 줄어든 것 같기도 한 느낌이다.

 

다음에는 소문난불백을 한 번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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