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갈치 건너편 남포동 포장마차거리. 코로나 시국이지만 이렇게 보니 불야성이 따로 없다. 남포동 포장마차거리는 70여개 이상의 포차들로 장사진을 이루는데 ‘T’자 형태라 사진으로 보이는 이 라인 뿐만 아니라 위로 좀 더 올라가면 더 많은 포차들이 있다.
이 날 방문 한 포장마차는 49번 포차. 최근 남포동에서 포장마차는 70번만 가다가 다른 번호의 집에 자리 잡았다. 당시 함께 했던 일행이 단골집이라고 했다. 마스크를 벗으니 단번에 알아본다.
자두와 방울토마토, 땅콩을 주전부리로 소주한잔.
요즘처럼 시원한 날 방문하면 더 술맛이 날 것 같다.
일행이 오늘 되는 메뉴 뭐 있냐고 물으니 대패삼겹살 구워 줄 수 있다고 한다. 메뉴판에 없는 메뉴도 오늘의 메뉴 처럼 있는 재료로 만들어주기도 한다고 들었다.
이래서 단골이 좋은 것이 아닐까. 여기저기 안가본 집들을 기웃기웃 하며 다양한 스타일을 즐겨보는 것도 좋지만 한 집만 줄기차게 파서 단골이 되는 것도 좋겠다.
음식맛이 적당히만 있어도 분위기 덕분에 술맛이 참 좋다.
고등어구이는 10,000원 부터. 가자미 구이는 13,000원 부터. 이 날 아마 있는 생선을 모듬으로 달라고 했던 것 같다. 팬에 구웠어도 노릇노릇 고소하다.
주전부리 과일과 함께 기본으로 내어주는 달걀프라이. 계란후라이도 포차들마다 특색이 있다.
그리고 LA갈비. 라갈비는 순대와 함께 볶아준다.
양념이 단짠단짠 하다.
이 많은 포장마차들 모두 각각 단골들이 있더라. 어떤 포차는 포장마차 두 개를 합쳐서 운영하고 있었다. 어떤 집이 되었든 단골이 한 번 되어본다면 어떨까.
남포동 49번 포장마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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