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고래고기 수급도 불안정하고, 먹는 사람에 대한 인식도 좋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고래고기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안주를 만났다.
고래고기 뺨 때리는 안주라는 금돼지냉수육. 최근 새로 나온 시그니처 메뉴라고 해서 하나 주문하고, 곁들일 수 있는 사이드 메뉴 중에 어리굴젓이 눈에 들어와 하나 주문했다.
시그니처 중에 하나였던 반건조생선찜이 보이지 않던데, 순환메뉴인가보다.
사실 이 집 기본 안주도 술 한잔하기 참 좋다. 돼지기름에 구운 두부는 따뜻하고 고소하고, 나물종류는 막걸리랑 참 잘 어울린다.
나물을 안주로 통영 산양막걸리 한잔 하고 있으니 이내 금돼지 냉수육과 어리굴젓이 차려진다. 금돼지 냉수육에는 신김치와 따뜻한 국물이 함께 구성되어 있고, 어리굴젓은 노란 알배추쌈과 함께 나온다.
자태가 곱다. 가운데는 특제 땡초양념장이라던데 매콤하게 먹고 싶으면 수육에 곁들여 먹어도 맛이 좋다.
맛이 시큼하게 든 신김치랑 파김치.
어리굴젓이라고 부르기보다 굴무침에 가까운 상태. 그리고 노란 알배추.
그냥 한 점 집이 먹어봐도 담백하고 잡내가 없다. 개인 취향은 소금에 살짝 찍어 먹는 방법.
신김치를 곁들여서 먹어도 맛이 괜찮고.
알배추 위에 찬수육과 굴무침을 올려서 쌈으로 먹어도 궁합이 좋다.
두부는 역시 김치 아니겠소. 구운 두부 위에 생김치 올려서 먹어도 굿!
이 집 오픈하고 수시로 들리며 메뉴 두루두루 다 먹어봤는데 항상 실패가 없는 집. 친절한 응대가 더욱 기분 좋게 하는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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