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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부산/부산중식

남천동 뉴러우멘관즈, 대만 느낌 물씬 풍기는 매콤한 우육면과 고소한 중화비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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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그 대로 빨간맛 우육면

남천동 미미루가 있던 자리에 대만 음식점이 생겼다.



뉴러우면관즈

노란색 간판에 "우육면관자"라는 글자와 발음기호, 비프 누들이라고 적혀있는데 한글은 안보인다.
뉴러우멘관즈. 뉴러우멘은 우육면, 관즈는 음식점이라는 뜻이더라.



새로 오픈한 가게라 깔끔깔끔하다.
독특하게 좌석이 한쪽 방향을 보고 있어서 마주보고 식사를 할 수는 없지만,
코로나 시국이라 이런 느낌 좋다.



저기 메뉴판에 한글이 없어요...



라고 생각했지만
테이블 메뉴에는 우리말이 적혀있었다.

반가워.

대만에 와서 우육면 한 그릇을 안 먹으면 대만을 왔다고 할 수 없다...
아직 대만을 못가봐서...
여기서 대신 대만을 느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준비 중인 완탕면을 제외하고,
홍샤오 뉴러우멘, 량멘, 파이구, 홍유초수를 주문했다.
그리고 타이완 망고 맥주도 한 병.



정면 벽에 아담한 티비가 달려있는데,
쏼라쏼라 하는 중국 방송이 나온다.



망고향과 맛이 진한 맥주.
낮술하기 부담 없는 그런 시원하고 달콤한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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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유초수 4pcs 5,500원

시원한 망고맥주 한 잔 하며, 알아들을 수 없는 중국방송을 보고 있을 때,
먼저 나온건 홍유초수라고 하는 새우물만두.



딤섬처럼 탱탱한 새우살을 얄브리한 피가 감싸고 있는 촉촉한 만두다.
고추기름 때문에 살짝 매콤하기도 한데, 참 매력있다.



파이구 6,500원

메인메뉴인 뉴러우멘 보다 빨리 파이구가 나왔다.
대만식 돼지갈비 돈까스라고 하는데, 튀김옷이 상당히 거칠어 보인다.



파삭파삭 고소한 게 이건 맥주안주네.
갈빗뼈도 한 대 담겨 있는데 잡고 뜯는 맛도 있겠다.



기다리던 뉴러우멘.
맥주랑 어울리는 파이구나 탱탱한 홍유초수도 좋았지만, 메인메뉴가 제일 기다려졌다.
배가 고팠거든...



숟가락에 소스를 담아 주는데 국물에 풀어 섞어준다.
대만식 사천 소고기 우육면?
매콤한 우육면을 대만식으로 해석한 면요리라고 생각한다.



뭉텅뭉텅 투박하게 썬 양지살도 보이고, 파란 청경채도 보이고.
면도 잘 흔들어 국물이 스며들 게 핸들링 해 준다.



투박하게 보이고 사이즈도 제법 크지만, 부드러운 소고기.
매콤한 맛과 향신료의 진한 향이 입 안에 가득찬다.



면발은 두 종류. 중면인 중화면과 얇은 면인 세면을 선택할 수 있다.



적당히 탱글함과 쫀득함을 가지고 있던 중화면.
국물이 잘 스며들어 더 맛있다.



맥주 한 잔 마시고, 파이구도 한 점.



통으로 먹어도 맛났지만, 부드러우니까 찢어서 면발이랑 국물이랑 같이 먹어도 맛있겠다.



입 안이 얼얼해지는 매운맛도 느껴지고, 매력있는 우육면이다.
한 그릇만 먹을거라면 공깃밥 하나 주문해서 국물에 말아 먹어도 좋겠다.



량멘 8,000원

땅콩소스를 이용한 중화비빔면이라는 량멘.



면은 소스에 비벼서 담겨있다. 오이랑 다진고기가 올라가고, 베트남고추도 제법 많이 보인다.



다시 한 번 비벼주고, 고추는 제거 해 주자.
잘 못하다가 씹으면...

많이 맵겠지.



탱글한 면발에 땅콩소스가 뻑뻑하게 묻어있다.
소스의 고소한 맛과 오이의 시원한 맛이 기분 좋게 어울린다.



혼자서 전 메뉴를 격파하고 싶었지만, 너무 욕심이었나보다.
파이구는 뒤에 온 지인들 먹으라고 나눠주고, 량멘도 나눠줬다.
다음에 오면 뉴러우멘 하나랑 홍유초수 하나, 공깃밥 한 공기 추가해서 국물에 말아 먹어야지.

나는 대만의 맛을 모르지만,
혹여 대만의 맛이 그리운 분이라면 한 번 가서 맛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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