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스와 함께 후라이드치킨 하면 생각나는 브랜드 동키치킨. “아빠의 사랑을 보여주세요.”하던 광고가 아직 눈에 선하다.
그런데 그 추억의 동키치킨이 새 이름으로 브랜딩됐다. 이젠 디케이치킨. 그런데 어떤 동키치킨은 신동키닭이라는 브랜드로 바꼈더라. 종종 가던 연산 해수피아 옆 동키치킨이 신동키닭으로 바꼈다. 디케이치킨과 신동키닭이 어떤 관계인지는 모르겠다.
요즘같이 레트로가 인기인 시기에 왜 리브랜딩을 했는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예전의 그 동키통닭 감성이 좋다.
간판은 디케이치킨이지만 가게 내부에는 동키치킨의 흔적들이 남아있다. 어릴적부터 동키치킨은 항상 후라이드였다. 이 번에도 후라이드치킨 6조각으로 두마리 주문.
절임무를 안주로 시원한 맥주 한잔 하고 있으니.
주문한 치킨이 나왔다. 후라이드 대자로 주문하면 큰 다리 3조각, 날개와 가슴살을 붙여서 3조각 이렇게 6조각을 크게 잘라 주는데, 수영 동키치킨은 홀에서 먹을 때 먹기 좋은 크기로 더 작게 잘라준다.
튀김 옷은 얇고 바싹하게 튀겨진 후라이드치킨.
닭다리를 좋아한다면 다리만치킨으로 주문할 수도 있다. 양념도 있지만, 사실 동키치킨하면 후라이드치킨이라는 공식아닌 공식처럼 인식이 되어 있어서 항상 후라이드만 주문하는 것 같다.
얇고 바싹한 튀김옷 안으로 촉촉한 다릿살의 부드러운 탄력을 느낄 수 있다.
치킨은 맥주라는 공식을 깨고 생맥에 시원소주를 말아드시는 주당님.
이건 포장했을 때. 역시나 수영 동키치킨에서 포장했다.
이렇게 자르지 않고 통으로 주는 게 원래의 동키치킨 모습인데 가게에서 먹을 때는 잘라주더라. 큼직한 치킨을 잡아 뜯고 싶다면 주문할 때 자르지 말아달라고 하자.
프랜차이즈 치킨이지만, 어딜가나 맛이 다 거기서 거기는 아니다. 기름 관리와 교체, 재료 손질, 튀기는 사람에 따라 같은 브랜드의 치킨이지만 맛이 다르다. 140여개가 넘는 동키치킨(디케이치킨)을 다 가본 것은 아니지만, 수영 동키치킨(디케이치킨), 두실 동키치킨(디케이치킨), 연산동 동키치킨(신동키닭)은 항상 만족스러웠다.
1991년 동키치킨 광고. 당시 아빠의 사랑을 보여주세요. 동키동키. 하던 CM송은 30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에 선명하다. 전화주문한 손님이 치킨을 찾으러 오지도 않았는데 문을 닫으려고 하는 설정도 말이 안되기에 더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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