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먹는 음식은 그 맛이 배가되더라.
영도 중리 해녀촌 들어가는 길에 생긴 옥천횟집. 작년에 해녀촌을 다녀오면서 봤던 곳인데 다시마김밥이 궁금하던 중 영도에 갈 일이 있어 일부러 방문했다.
가게 입구에는 수조가 있고.
외부에 이렇게 좌석이 설치되어 있다. 방풍비닐 때문에 바다가 살짝 가리는 게 아쉽지만 그래도 나름 운치 있다.
해녀촌과는 달리 생선회와 매운탕, 가리비찜 등의 메뉴도 취급한다. 방문 목적인 다시마김밥과 성게김밥 하나씩 주문하고, 낙지해물라면도 하나 주문했다.
입구쪽 자리는 방풍비닐이 없더라. 그래서 여기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바다를 보고 있으니 속이 시원하다.
언제 봐도 좋은 영도바다. 날이 덥지 않고 선선했지만 맑은 날이었으면 사진을 남기기 더 좋았겠다.
주문한 성게소김밥, 다시마김밥 그리고 낙지해물라면.
이런 분위기면 뭘 먹어도 맛있을 것 같고, 없는 맛도 생길 것 같다.
앞서 해녀촌을 방문했을 때는 금주 막바지여서 소주한잔 못한 게 미련이었다면, 이 날은 점심식사로 방문했던터라 아쉬움이 컸다.
단순 라면과 김밥으로 보기엔 비주얼이 좋다. 물론 가격도 높다.
위 메뉴판은 방문 당시라 지금 가격과 차이가 있다. 현재는 낙지해물라면 12,000원.
당시 성게김밥 한 줄, 다시마김밥 한 줄을 주문했었는데 지금은 성게김밥 한 줄에 다시마김밥 한 줄 해서 세트로 13,000원에 팔고 있더라.
다시마김밥만은 두 줄에 6,000원.
낙지는 한켠에 밀어놓고, 홍합껍질을 깐 뒤 면을 한번 저어줬다.
라면 국물이 시원하다.
바다보며 라면 한 젓가락. 후루룩 후루룩 잘 넘어간다.
기본이 다시마김밥이다. 재료로 다시마가 들어가 있는데 일반 김밥에 진득함이 느껴지는 다시마가 더해져 매력을 뽐낸다.
성게김밥은 다시마김밥 위에 성게소를 올렸다.
김밥 먹으며 라면 한 젓가락.
라면 먹다가 걸린 낙지. 낙지를 잘라서 먹어 봤는데 야들야들한 게 국물도 적당히 머금고 있어 면만 제빨리 건져 먹고, 소주안주 하면 좋겠더라.
성게김밥이 물론 맛이 좋지만, 그래도 가성비 생각하면 다시마김밥 4줄 먹겠다.
라면국물에 김밥 하나 푹 담궈서 따뜻하고 짭조름하게 먹어도 맛이 좋다.
눈 앞의 바다가 최고의 반찬이고, 눈 앞의 바다가 최고의 안주다.
언제나 영도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탐나는 아파트 함지그린과 반도보라비치. 전국 여느 아파트도 그렇겠지만 처음 눈에 띄었을 때 보다 참 많이 올랐더라.
생긴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영도 중리 해녀촌과 함께 급부상한 옥천횟집. 다른 걸 떠나 다시마김밥은 이 집이 가진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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