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과 술은 분명 입으로 먹지만, 때로는 분위기로 먹는 경우도 있다. 가게의 분위기와 눈앞에 펼쳐진 뷰가 좋으면 왠만한 음식은 맛이 좋지 않을까.
지인의 강력추천으로 방문한 광안리 스트릿27.
선선한 봄날 활짝 열린 창 넘어로 광안대교 야경이 펼쳐진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데이트를 했다면 기억에 남는 날이 되었을 것 같다.
가볍게 한잔 할 안주로 하몽과 추천메뉴 명란파스타를 주문. 시원한 까바 한잔 하면서 메뉴가 나오길 기다리는데 가게 분위기와 뷰를 바라보니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다.
먼저 하몽플레이트 등장.
왠지 이렇게 음식과 분위기, 뷰를 한번에 담는 사진을 찍고 싶었다. 잠시나마 창가자리가 비어있어 다행.
배부를 때, 딱 좋은 안주.
살라미도 하몽도 달콤하고 촉촉한 멜론이랑 잘 어울린다.
리코타치즈샐러드는 단골손님 서비스.
추천해준 지인은 여기서 혼술도 자주 하나보다.
명란파스타는 양을 적당히 나눠서 따로 담아주셨다.
짭조름하고 고소한 게 맛이 좋아
배가 불러도 잘 들어간다.
가게 내부는 이런 분위기.
오래전 무비오빠라는 오뎅바가 있던 가게인데 느낌이 확 바꼈다.
사장님이 르꼬동블루 파티쉐 출신이라 작년까지만 해도 쿠키메뉴도 있었나보다.
수료증 메달 이런 것들도 걸려 있더라.
까바 한병 맛나게 비우고 김희애와인이라는 레드가 보여서 한 병 마셨는데 그건 가격대비 별로였다. 온도감이 낮아서 그런가 열리는데 시간이 좀 필요한 것 같았지만 성격이 급해 순식간에 뚝딱.
뷰도 좋고 분위기도 좋았던 스트릿27.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또 가고 싶은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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