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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 포장마차 이사랏, 벚꽃이 활짝 핀 포장마차거리 온동네 핀 벚꽃을 덕분에 완연한 봄의 기운이 늦껴지는 요즘. 날씨만 좋았으면 더할나위 없으련만, 흐리고 비오는 날들에 황사까지 겹쳐 봄을 기다리던 사람들에겐 아쉬움도 크다. 서면 롯데백화점 뒤편에 줄을 지어 있는 포장마차들. 남포동과 서면, 영도, 부산역, 범일동에는 아직 포장마차들이 성업하고 있는데 일본 후쿠오카의 나카스 야타이처럼, 어쩌면 부산하면 떠오르는 모습이기도 하다. 자주 가는 단골집이 있는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단골포장마차가 있더라. 그런데 나는 아직 단골포장마차가 없다. 서면 포장마차에서만도 적지 않게 마셨지만, 저 많은 포장마차들 중에서 어디에 정착을 하면 좋을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이사랏은 인스타그램에서 추천을 받아 다녀왔는데, 이 날 뒤에 합류한 동생은 오자마자 이사랏 .. 더보기
해운대 밥집 강산식당, 순두부 새싹비빔밥과 강된장 열무보리밥 해운대 좌동재래시장 인근에서 아침, 점심,저녁 식사하기 좋은 밥집, 강산식당. 갖은 나물을 올려 비벼먹는 보리밥과 밥 위에 새싹을 올려 비벼먹는 새싹비빔밥이 인기인 밥집이다. 강산식당 간판을 보면 보리밥과 순두부 전문점이라고 적혀있는데, 2014년에 오픈했으니 근 10년이 된 밥집이다. 아무래도 신도시 사람들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재래시장이 있다보니 인근에 괜찮은 밥집들이 많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하가원 콩국수, 사천시락국밥, 이가곰탕 수구레국밥이 포진해있다. 순두부 메뉴에 천원을 더 내면 새싹비빔밥을 먹을 수 있고, 이천원을 더 내면 육회새싹비빔밥을 먹을 수 있다. 우리는 기본 강산순두부에 천원 추가해서 새싹비빔밥으로 변경하고, 열무보리밥 하나를 주문했다. 구수한 숭늉을 먼저 한 그릇씩 준다. 입가심하.. 더보기
해운대 육화목, 삼겹살과 미나리의 향연 맹기리집 삼겹살집에 미나리가 보이는 걸 보니 진짜 봄이 왔나보다. 게다가 3월 3일은 삼겹살데이라는 이름까지 붙여 마케팅하니 시기적으로 절묘하게 삼겹살이 생각난다. 집 근처에 마음에 드는 고깃집이 있다. 처음엔 소고기집인줄 알고 방문했는데, 나중엔 메뉴판 아랫쪽에 표시되어 있는 돼지고기를 주문해봤더니 맛이 좋았다. 특히 제주생대패오겹살은 내 최애 메뉴가 되었다. 기본 상차림으로 차려지는 미역국과 물김치도 내 스타일이다. 부들부들하게 푹 익은 미역과 고기가 듬뿍 들어간 미역국 때문에 지난 생일 날도 육화목이 생각 나더라. 적당히 산미가 감도는 시원한 물김치. 해장용으로 딱인데 포스팅하면서 갑자기 드는 생각인데 소면을 말아서 먹어도 맛있겠다. 평소엔 소고기 먼저 먹고 돼지고기를 먹곤 하는데 이 날은 우토피아에서 소고.. 더보기
연산동 민정한우수육국밥, 전국 가성비 최강 생고기 뭉티기 요즘 부산에도 경북식 생고기인 뭉티기 전문점들이 제법 보인다. 꼭 전문점이 아니라도 생고기를 맛볼 수 있는 집들도 있다. 우리가 흔히 먹는 육사시미와 경북식 생고기인 뭉티기는 차이가 있다. 주로 우둔을 사용하고 뭉툭 뭉툭 투박하게 썰어준다. 맛있는부산 밴드를 통해 연산동에 가성비 좋은 뭉티기집이 있다는 정보를 알게 되었다. 당시 도화에 과메기도 시작했다고 해서 겸사겸사 다녀왔다. 민정한우수육국밥은 연산동 해물벌떼집 인근이더라. 골목안식당을 갈 때도 그렇고 자주 이 앞을 지나다녔는데도 이 집의 존재를 몰랐다. 그래서 찾아보니 생긴 지 오래된 가게는 아니더라. 2021년 10월쯤에 생긴 것 같다. 가게 작고 테이블이 많지 않다. 낮에는 식사메뉴를 취급하고 저녁에는 뭉티기나 아롱사태수육, 육전 같은 메뉴로 소.. 더보기
연산동 엄마식당, 연동시장 반찬가게 겸 인기만점 밥집 시장에 위치하거나 그 인근에 위치한 식당 중에는 가격이 저렴하거나 맛난 곳이 많다. 지금 포스팅하는 연동시장 역시 푸짐하고, 가격 착하고, 맛난 집들이 포진해있다. 연동시장이 어디냐고? 하긴 자갈치시장이나 동래시장, 부전시장이 아닌다음에야 동네시장의 이름까지 세세하게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연산동 홈플러스 인근에 자리잡고 있는 연동시장. 연산동은 넓고 9동까지 있다보니 동네 시장도 많은데 여기 연동시장을 비롯해 연천시장, 연일시장, 연산시장, 토곡시장, 연미새시장, 영남종합시장이 있다. 연산시장에서 물만골역을 건너면 작은 시장이 하나 있던데 시장이름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그 시장 주변에도 식당들이 제법 있지만 북청밀면 이외에는 온라인에 공개된 식당은 없는 듯 하다. 연동시장 엄마식당은 반찬가게를.. 더보기
부산대 일가인 우리집, 착한 가격으로 중국 가정식 맛보기 부산대 북문 주변에 원룸촌이 형성되어 있는데 중국유학생이 많이 사는가보더라. 경험상 타지에서 오랜 시간을 적응하며 산다는 건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부산대 중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식당이 아닐까 싶은 일가인 우리집. 유학생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도 인기다. 가게에는 복을 부르는 빨간 장식이 있지만 내부는 전반적으로 허름하고 투박하다. 벽에는 인기메뉴인지 사진과 함께 메뉴명과 가격이 적혀있다. 테이블에 올려져 있는 메뉴판. 앞뒤로 65개의 메뉴가 적혀있었다. 메뉴를 살펴보니 가격 참 착하다. 4,000원에서 15,000원으로 가격이 형성되어 있는데 누구나 부담없이 배불리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서두에 중국인 유학생들을 위한 집이라는 건 그런 뜻에서 한 말이다. 우리는 네 명이서 먹고싶은 메뉴 하.. 더보기
부곡동 경주누룽지, 파란대문을 찾아라 해장 낮술도 안성맞춤 부곡동에 위치한 경주누룽지. 일송면옥 옆자리에서 영업하다 진송약국 뒤(써니마트 옆)로 이전했던데 네이버, 카카오, 구글지도에 위치 표시는 안되어있더라. 써니마트 부곡점 주자창 끝에 파란대문 가정집이다. 경주누룽지라는 노란색 둥근 간판도 보인다. 파란대문을 들어서서 가게 안으로 들어가는 길목, 야외에 테이블이 두 개 놓여있다. 야외에서 먹기엔 아무래도 지금은 많이 추운 날씨다보니 어르신들 흡연석으로 쓰이는 것 같다. 가게 안에는 테이블이 5개 있던데 주방쪽에 테이블 2개, 안쪽에 테이블 3개가 놓여있었다. 이른 시간이었지만 아이를 학원 보내고 낮술을 즐기는 아주머니들과 담소를 나누며 술잔을 기울이는 어르신 팀이 있었다. 메뉴를 보며 뭘 먹을까 망설이다가 파전부터 하나 주문했다. 기본 상차림으로 직접 김치와.. 더보기
해운대구 반송 끝자할매칼국수, OMG 가격 착하고 맛 좋은 칼국수와 김밥 반여농산물시장을 지나 영산대를 지나면 윗반송이라는 지하철4호선 역이 나온다. 반송큰시장앞에 가성비 엄청난 집이 있다는 맛있는부산 밴드 글을 보고 찜 해둔 곳 끝자할매칼국수. 반송큰시장 앞 공영주차장에 주차하면 된다. 가게 바로 앞이다. 10분에 100원으로 주차비 또한 저렴하다. 오늘의 목적지인 끝자할매칼국수. 그런데 간판에 끝자라는 단어는 보이지 않는다. 상호가 바뀐 것일까. 지도를 검색하면 여전히 끝자할매칼국수라는 상호로 표시된다. 끝자라는 단어를 추측하건데 할머니 성함이 '말자'가 아닐까 싶다. 원조할매라는 단어는 워낙 많이 사용하기에 크게 메리트가 없을 것 같다. 끝자할매칼국수라는 상호가 독특해서 딱 뇌리에 박힌다. 가게 앞에 세워져 있는 입간판을 보니 가격이 어마어마하다. 세상에 칼국수 2,50..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