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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부산/부산술집(한식)

수영 골목포차, 친절함으로 무장한 신나는 실내포장마차 부산 수영에 위치한 골목포차. 행정구역상 동네는 광안동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지하철 3호선 망미역에서 더 가깝다. 사실 수영역과 망미역 사이라 위치가 어중간하지만, 새벽 늦은 시간까지 만석에 대기인원도 많은 집이다. 3년전 처음 갔을 골목포차를 방문했을 때는 주로 두부두루치기를 먹었는데, LA갈비와 모둠전을 비롯해 신메뉴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다양한 메뉴들을 접해볼 수 있었다. "수영 골목포차, 친절함으로 무장한 신나는 실내 포장마차" 5시에 오픈인데 그 전부터 가게입구에서 대기하고 있는 손님들을 볼 수 있었다. 입구 제일 앞에 서 있는 지인도 보인다. 사실 예약을 하고 갔지만, 큰 의미는 없다. 가장 먼저 도착한 일행이 1, 2번 테이블을 잡아놨다. 6명이라 테이블 두개로 체크. 5시 전에는 준비중.. 더보기
토성동 남강실비, 스지수육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실비집 실비집이라고 하면 안주를 장만하는데 들어가는 실제 비용과 수고비 정도만 받는 가격착한 집들을 말한다. 과거에 비해 요즘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잘 찾아보면 드문드문 보인다. 70년대에는 이런 실비집, 소주방들이 많았다고 한다. 토성동 남강실비도 그런 실비집중에 하나다. 근방에서는 유성실비와 남강실비가 유명한데 취급하는 안주도 스타일도 전혀 다르다. 주로 찾는 손님층은 연세 지긋하신 어른들이다. 테이블이 몇개 되지 않아서인지 금방 자리가 채워진다. 실내는 화분하며 소품들이 난잡해보이기도 하다. 남강실비는 기본으로 내어주는 곁들임이 다양하다. 딸기와 토마토, 금귤, 계란, 땅콩을 비롯하여 과자를 한 접시에 담아준다. 과일이야 철에 따라 구성이 조금씩 바뀌지만, 과자는 변함없다. 빨간 파프리카와 두릅, 맛살과 .. 더보기
영도녹두집, 해물빈대떡이랑 태종대개똥쑥막걸리 부산에 전차가 다니던 시절. 전차 종점이 있던 영도 남항동에 유명한 빈대떡집이 있다. 근래에는 블로그나 SNS를 통해 제법 알려진 집이지만, 10여년 전에 이 집을 처음 방문하고 영도 친구에게 영도녹두집의 빈대떡이랑 파전이 맛있더라고 이야기 했더니 그 집을 어찌 알고 갔냐며 신기해 했다. 오랜만에 갔더니 간판이 비꼈다. 동그랑땡과 해물빈대떡 중에 고민하다가 해물빈대떡으로 골랐다. 배만 안불렀어도 둘 다 주문했을텐데... 아니 오늘처럼 배가 불러도 비오는 날이었다면 둘 다 주문했을 것 같다. 곁들임이 단출하다. 콩나물국은 소주안주, 깍두기는 막걸리안주다. 콩나물국과 동치미국물은 목축임용으로도 좋다. 깍두기나 동치미국물인 전을 먹을 때 기름진 맛을 씻어주는 역할도 한다. 태종대 개똥쑥막걸리와 함께 지평막걸리.. 더보기
해운대 만석꾼풍천산삼민물장어, 약으로 먹는 特 대물장어로 몸보신 오랜만에 해운대에서 대물장어로 유명한 통영장어구이나 가볼까 했는데 지인이 그 인근에 있는 만석꾼도 괜찮다고 해서 장소를 바꿨다. 그런데 만석꾼은 민물장어집이었다. 만석꾼 풍천산삼민물장어라... 풍천장어에 산삼까지 좋은건 다 붙인 제법 긴 상호명이다 인원이 5명이라 나무로 된 동그란 테이블에 한상 꽉 찬다. 가운데 숯이 들어가고. 기본 장어 1키로를 세팅해준다. 이 집을 추천한 지인이 특 대물장어가 있는데 그게 맛있다고 한다. 그럼 진작에 말을 하지... 메뉴판을 살펴보니 기본은 1키로에 79,000원. 이게 두 마리인가보다. 그 밑에 약으로 먹는 특대물장어가 1마리 1키로이상인데 대략 13만원정도 하나보다. 사장님한테 물어보니 13만원짜리를 11만원에 해준다고 해서 그걸로 부탁드렸다. 그랬더니 숯을 더 .. 더보기
범일빈대떡, 막걸리를 부르는 가성비 좋은 빈대떡과 파전 범일동에 가면 범일빈대떡이라는 집이 있다. 40년이 넘은 집인데 비가 오는 날에도 우산을 쓰고 줄을 서서 먹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빗방울이 떨어지는 소리와 기름에 전이 구워지는 소리가 비슷해서 일까. 비가 오면 파전에 막걸리 한잔을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가게 입구에서는 철판에 파전과 빈대떡을 바쁘게 굽고 있다. 고소한 기름 냄새가 가게 전체에 진동을 한다. 그래서 가게에 들어서는 순간 군침이 흐르나보다. 이 날은 기다리지는 않았지만, 가게는 우리 테이블까지 해서 만석이었다. 언젠가 백종원의 삼대천왕에 소개되면서 더욱 핫플레이스가 되었지만, 그 전부터 유명했던 집이다. 막걸리는 산성막걸리. 학창시절에는 한통에 천원하던 생탁을 즐겨 마셨지만, 생탁이라는 조합의 현실을 여러 매체를 통.. 더보기
동래 굴따러가세, 추운날 줄 서서 먹는 굴보쌈 전문점 동래 메가마트 후문쪽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식당 중에 겨울철이면 항상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굴따러가세. 본점 바로 옆에 별관도 있다. 옆으로 확장까지 해서 순환이 빠른 편이다. 겨울철 시그니처 메뉴는 당연히 생굴보쌈이다. 생굴구이를 즐기는 사람들도 제법 있고, 나처럼 생굴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생굴회만 따로 주문하기도 한다. 접시 한가운데와 외곽 1/4 정도는 삼겹수육을 깔아주고, 보쌈김치와 무말랭이, 생굴을 한켠에 담았다. 단맛이 좋고 물이 많은 노란 배추. 배추 한 장 손에 올리고, 보쌈김치랑 수육이랑 굴이랑 올려서 싸 먹는 맛을 즐기기에는 이제 슬슬 막바지가 아닐까. 수육이랑 김치랑 생굴이랑. 이렇게 삼합으로 즐겨도 꿀맛이다. 탄수화물이 부족하다면 떡국으로 보충... 더보기
안락동 소박하지만근사하게, 바지락술찜 먹고 봉골레파스타로 변신 오늘도 안락동 서원시장 인근, 새로운 집을 찾아가본다. 서원시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아담한 술집 소박하지만근사하게. 해가 지고, 인적이 드문 골목길에 있어 찾아가면서도 긴가민가했지만, 제대로 찾았다. 오픈주방인데 가게가 아담하다. 테이블도 대여섯개정도. 인기메뉴가 바지락술찜이라고 한다. 그래서 바지락술찜으로 주문. 그 외에도 에그인헬이나 감바스에도 눈길이 간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으로 봤을 때 과메기도 괜찮아 보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술은 많이 마시지 않을 계획이었기에 토레소로 주문했다. 토닉워터와 레몬, 소주, 얼음의 조합이다. 이렇게 섞어 먹는데 소주는 도수가 좀 있어야지. 그래서 오랜만에 시원한 시원소주로 주문했다. 추억의 비엔나소시지와 연두부, 야채절임과 콘을 기본안주로 내어주는데 한.. 더보기
광안리 천하일미, 민어양념구이를 맛볼 수 있는 전통음식점 광안동 동방오거리 인근에 위치한 천하일미. 거의 1년 전부터 인스타그램 피드를 보며 가볼 기회를 보고 있었다. 내일, 모레 날만 받았던 집인데 드디어 방문. 전통음식전문점이라고 한다. 테이블이 그리 많지 않다. 출입문 위에 직접 써서 붙여놓은 메뉴판이 보인다. 이 중 가장 맛보고 싶었던 메뉴는 민어양념구이. 마음은 가오리찜을 비롯하여 낙지볶음, 생선매운탕 등 두루두루 맛보고 싶었지만... 1차 엘올리브, 2차 솔탭, 3차 카우앤비프에 이어 4차였기에... 민어양념구이로 일단 만족하기로 했다. 술 욕심에 이 집에서 취급하는 술을 병풍 새우 듯 돌려놓고 시작. 곁들임 메뉴는 삶은 밤, 도라지무침, 무생채, 김치, 갓김치, 두부부침, 재첩국. 재첩은 평소 보던 사이즈보다 제법 컸는데 국물은 시원한 맛이 없더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