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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부산/부산일식

서면 로바타아키, 분위기에 취하는 닭구이 전문 이자카야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주 보던 술집이 있었는데 갈 기회가 없어 사진으로만 접하고 있었다. 아키수산에서 후속 브랜드로 오픈한 로바타아키라는 집이다. 춘일에서 2차를 하고, 한잔 더 하자는 지인. 안가본 곳으로 가기로 하고, 정한 곳은 로바타아키다. 로바타(炉端)는 화로, 난로라는 뜻이다. 아키는 공통으로 사용하는 브랜드명 같은데... '구이전문 아키' 뭐 이런 뜻이 아닐까. 메인메뉴는 닭모리아와세. 닭 모리아와세 2인과 삼치구이를 하나 주문했다. 주류는 소주가 안보이더라. 그래서 일본 술 하나 주문. 사실 한일갈등 이후로 일본술은 가급적 안마시고 있는데 이 날은 분위기에 취했나보다. 가게 전체에 꽉 차는 'ㄷ'자형 테이블로 되어 있다. 평소에 못보던 독특한 구조인데 분위기에 취할만 하다. 다나카로쿠쥬고(田中.. 더보기
해운대 오다행, 따끈한 수제어묵이랑 오뎅탕 요즘 외식을 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음식점을 가면 환영받는 분위기이다. 환영 안받아도 좋으니 어서 진정되었으면 좋겠다. 해운대에서 술한잔 하기 좋은 집, 오다행. 일본에 오타코우(お多幸)라는 오뎅집과 상호가 동일하다. 다만 읽는 방법이 다른데 일본어는 일본어로 읽고 한자는 우리말로 읽었다. 그래서 오다행. 1차는 육화목에서 소고기, 돼지고기로 이어지는 우돈돈 코스를 즐기고 2차로 오다행에 자리를 잡았다. 처음 방문했던게 12년쯤 전이었던 것 같다. 1월 1일 새해를 맞아 해돋이를 보러 왔었는데 기다리는 동안 여기서 한잔했다. 이후에도 네번 더 방문했다. (보유하고 있는 사진 기준) 안에도 테이블이 있는데 야외자리가 더 술맛이 난다. 날이 풀려서인지 그리 춥지 않다. 시그니처는 수제어묵이다. 일본맥주와 .. 더보기
부산 해운대 류센소(龍泉荘), 통통한 굴이 푸짐하게 올라간 라멘 평소 일본음식을 즐기지만 라멘을 먹는 빈도는 많지 않다. 그래도 가끔은 생각나는 라멘. 오랜만에 라멘 한 그릇 하러 해운대로 발걸음을 옮겼다. 해운대고등학교 앞에 위치하고 있는 라멘집 류센소. 접근성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만석에 대기까지 있었다. 오전 11시 30분에 가게 문을 열어 오후 9시까지 영업을 하는데 하루에 70그릇 한정이라 일찍 재료가 소진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잠시 기다림 끝에 입장할 수 있었던 류센소. 좌석은 카운터석이 전부. 오픈주방인데 깔끔했다. 메뉴판을 살펴보니 류센소라고 하는 메뉴는 하카타식 돈코츠라멘이었다. 시그니처는 돈코츠인가보다. 일행은 류센소에 차슈를 추가해서. 나는 계절메뉴인 굴라멘을 주문했다. 돈코츠라멘의 경우 취향이지만 마늘을 다져 넣으면 꼬릿하고 진한 국물맛을 .. 더보기
옛 느낌 그대로 가성비 좋은 일식전문점, 수영 청해(清海) 수영로타리 근처 일식전문점 청해. 이 길을 지나다니면서 여러번 본 집인데, 가성비 좋은 집이라는 지인의 소개로 방문하게 되었다. 사실 별 기대는 안하고 방문했는데 옛날 일식집 느낌을 풍기면서도 깔끔했다. 점심특선이 가능한 시간이었지만, B코스로 주문했다. 1인에 22,000원인데 엄청 잘 나온다고 하더라. 수저와 물수건 그리고 초장 등 세팅. 고소한 전복죽과 미역국이 나온다. 그리고 차려지는 음식들. 전복죽과 미역국을 시작으로 멍게, 소라, 해삼초회, 날치알. 무침류와 샐러드류, 새송이버섯구이 등이 자리잡았다. 맛살을 잘게 찢어 마요네즈로 버물린 샐러드가 좋았다. 초밥과 김말이초밥. 1인 3점씩. 밀치, 새우, 김말이로 구성된다. 새콤달콤 쫀득쫀득하다. 순식간에 초밥을 비우고. 이어서 생선구이. 꽁치 한.. 더보기
입안을 꽉 채우는 후토마끼와 숙성사시미, 광안리 덴다이닝(DEN) 광안리에서 갈만한 이자카야를 찾아서. 옛 무비오빠가 있던 자리에 스트릿27이라는 펍이 생겼다. 그 위에는 바로 덴다이닝. 작년 가을즈음 방문했을 때는 만석이라 발길을 돌려야 했던 이자카야. 덴 숙성사시미와 후토마키를 주문했다. 이어지는 금주에 술은 패스. 동행은 시원한 생맥 한 잔. 계산할 때 알게 된 사실이지만, 생맥주는 오키나와 생맥주더라. 맛은 안봐서 어떤 맛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동행은 일반 생맥주인줄 알았다던... 구운식빵과 마요네즈에 시치미를 뿌려서 나온다. 그 옆에는 소주안주로 딱 좋은 꼬시래기. 과메기와 함께 겨울철에 먹던 꼬시래기지만, 냉동시켜뒀다가 해동 해 먹어도 식감이나 맛이 차이가 없어 계절에 상관없이 사용하나보다. 덴 숙성사시미 28,000원. 둘이서 술한잔 기울이며 먹기에 나쁘지.. 더보기
면발이 탱글탱글한 일본식 사누끼우동 전문점, 남포동 카마타케제면소 섬나라 일본을 이루는 4개의 큰 섬 중에 하나 시코쿠(四国) 북쪽에 카가와현(香川県)이 자리잡고 있다. 카가와현은 일본에서도 우동으로 유명한 지역. 현의 우동집만 900개가 넘는다고 한다. 일본을 대표하는 우동 중에 면발의 탄력을 중요시하는 스타일을 사누끼우동이라고 한다. 큼직한 유부를 올린 국물 우동인 키츠네우동과 함께 일본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우동이다. 사누끼는 카가와현의 옛지명이다. 부산에 진짜 사누끼우동집이 생겼다고 했을 때 다녀 온 남포동 카마타케제면소. 사진의 비주얼처럼 국물이 없다. 탱글탱글하게 삶아진 면발 위로 큼직한 어묵튀김 하나와 계란튀김이 올라간 치쿠텐 붓카케우동을 주문했다. 면발에 간장을 뿌려 비벼먹는 방식이라 붓카케우동이라고 부른다. 계란튀김을 반으로 가르면 노른자가 흘러내린다. 반.. 더보기
폭신폭신한 계란말이가 매력적인 이자카야, 남포동 봉짱(ボンちゃん) 통칭 남포동. 부평동 족발골목 끝자락에 위치한 아담한 이자카야 봉짱. 가게 입구 수족관에 보이는 랍스타와 광어. 깔끔하다. 요리는 맛있게, 일은 즐겁게, 인생은 술과 함께. 사장님 얼굴이랑 닮은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 사장님 이름에 봉이라는 글자가 들어가는가... 이 날은 일본식 계란말이를 먹으러 방문했다. 일본어로 다시마키타마고(だし巻き卵)라고 한다. 일본술병으로 장식된 가게. 기본안주는 에다마메와 생고구마. 가운데 빈 그릇은 콩껍질을 버리는 곳인가? 심야식당같은 느낌의 선술집이다. 아담하고 속닥하고 그런 느낌. 들리는 소리만 빼면 일본스러운 느낌의 이자카야다. 따뜻한 두부튀김, 아게다시토후. 다시마키타마고와 함께 주문했는데 먼저 나왔다. 한잔하기 전 가볍게 입가심하기 좋은 안주. 달작지근한 간장양념을.. 더보기
돈까스와 오뎅탕에 술한잔하기 좋은 집, 덕천동 이자카야김상 몇년전 당감동 오센이 있던 자리에 생긴 이자카야김상에 다녀온적이 있다. 당감동 이자카야김상은 요세나베를 전문으로 하는 집이었는데, 덕천은 어떨까. 궁금하던 차에 덕천동 이자카야김상에서 미아모 모임을 하게 되었다. 상호는 김상인데 오너는 이상이다. 덕천동 오센이라는 상호로 영업할 때 부터 생연어회가 맛있는 집으로 소문이 났었다. 동래에 곱을락이 있다면, 당감동과 덕천동에는 이자카야 김상이 있다. 이런 느낌? 수퍼푸드 살몬. 4-5년전만 해도 생연어 무한리필 전문점이 유행을 했었는데, 요즘은 찾아보기 힘들다. 중국사람들이 연어를 먹기 시작하면서부터 연어수급이 딸리기 시작했다는 풍문이 있다. 천정은 벚꽃이 핀 인테리어. 조명은 붉은 기운이 살짝 돌면서 전반적으로 깔끔한 느낌이다. 테이블은 7-8개 정도. 저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