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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단 낭만에대하여, 계절별미 알이 꽉찬 호래기(꼴뚜기) 숙회 제철 해산물로 유명한 하단 낭만에대하여. 이번 방문에는 운 좋게도 알이 꽉 찬 호래기 숙회를 맛볼 수 있었다. 아직 해가 완전히 지지 않은 하늘. 1차로 용광횟집에서 술을 거나하게 마시고, 갑자기 하단 낭만에대하여 생각이 났다. 호래기를 비롯해 남해 개불, 문어숙회 등 제철 해물로 유명한 집이다. 운 좋게도 한 자리가 남아 있었다. 쪽파와 배추, 오이. 주전부리 하기 좋다. 양념이 새콤한 미나리무침. 미나리가 억새지 않고 여들여들하다. 시중에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개불은 중국산이 많다. 낭만에대하여 시그니처라고도 할 수 있는 남해산 개불은 쌀쌀할 때가 제철이다. 사장님께 메뉴를 추천 해 달라고 하니 호래기 숙회를 추천한다. 사실 호래기는 회로 먹어야지 하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지금철 호래기는 알이 꽉 .. 더보기
엄궁 고성분식, 수제비와 칼국수를 섞은 수칼과 비빔칼국수 오래전부터 엄궁전통시장에 있는 고성분식이 궁금했다. 인스타그램을 통해 종종 보는 칼국수와 수제비의 비주얼이 면을 사랑하는 내 식욕을 자극했다고 할까. 엄궁전통시장 입구. 사실 인근에서 대학생활을 했지만, 엄궁전통시장은 처음이다. 평소 생활반경에서 상당히 먼 편이라 큰 마음을 먹고 움직였다. 상가형 시장 1층에 위치하고 있는데 허름하다. 생활의달인에도 소개가 되었다고 한다. 테이블 세개짜리 아담한 가게. 메뉴에는 없는데 칼제비도 가능하다고 한다. 고성분식에서는 칼제비가 아닌 수칼이라고 부르더라. 칼국수+수제비냐 수제비+칼국수냐에 따라 작명이 달라질 수도 있겠다. 수칼 두 그릇과 비빔칼국수 한 그릇 주문. 빨간 대야에 반죽이 담겨있다. 칼국수나 수제비 종류를 주문하면 여기서 반죽을 때서. 이 기계에 넣으면 .. 더보기
광안리 민락동 민락돼지국밥, 쫄깃한 막창순대와 담백한 수육 한 접시 막창순대는 부산에서 잘 찾아보기 힘든 음식이다. 공순대, 조광심민속왕순대 이후 세번째로 막창순대를 취급하는 집을 찾았다. 민락골목시장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주변에는 유명한 학골과 자매국밥이 있는데 그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집. 막창순대는 옛날순대라는 이름으로 표기되어 있다. 순대를 비롯해 두루두루 맛보고 싶어 수육 큰 사이즈로 주문. 수육에는 국물이 함께 나오지만, 기본 돼지국밥도 하나 주문 해 본다. 테이블 세개의 아담한 가게. 안쪽에 방도 있다고 한다. 김치, 깍두기, 양파장아찌, 마늘잎김치, 부추겉절이. 시큼하게 익은 김치가 제대로였다. 돼지국밥은 뽀얀 국물에 팔팔 끓여주는 스타일. 국물에 후추를 뿌렸는데 기본 간이 되어 있었다. 양념은 따로 담아 내어준다. 돼지국밥에는 머릿고기가 들어간다. .. 더보기
해운대 동백섬횟집, 복달임으로 민어회 민어전 민어곰탕 코스 오늘은 초복. 요즘은 영양과잉의 시대에 살고 있기에 복달임이 필요 없다는 의견도 있지만, 그래도 기분은 내고 싶은 게 사람 아닐까. 이번 초복에는 좀 특별한 복달임을 챙겨봤다. 여름철 보양식 중 하나로 불리는 민어회, 민어부속물, 민어전, 민어곰탕으로 이어지는 민어코스. 장소는 해운대 동백섬횟집. 낮에 18kg짜리 민어가 들어왔다는 소식을 듣고 인원을 맞춰 예약을 했다. 1인 7만원 코스. 열무가 새콤하게 익은 시원한 물김치. 동백섬횟집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빼놓지 않고 꼽는 음식이 김치다. 열무로 담근 물김치를 비롯해 배추김치, 총각무김치가 김치 3총사다. 이 날은 씻은지도 보인다. 먼저 나온건 민어회 한 접시. 민어회는 껍질을 벗겨내고 두툼하게 썰었다. 사진 아래쪽에서 위로 민어껍질, 간, 대창, 부레.. 더보기
금정산성 북문국수, 따끈한 손두부에 산성막걸리 한잔 금정산성에 올라 따끈한 손두부를 마주하니 시큼한 산성막걸리 한 잔이 생각이 절로 난다. 화명수목원 가는 방향에는 비빔국수로 유명한 서문국수가 있고, 국청사 앞에는 북문국수가 있다. 두 집의 취급하는 메뉴의 차이는 살짝 있다. 이런 가건물인데 텃밭도 있고, 꽃도 있고, 낮잠을 즐기는 멍멍이도 있었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진 다음 날, 언제 비가 왔냐는 듯 하늘은 맑았다. 밖은 살짝 추웠는데 실내 온도는 적당하고 습하지 않아 좋은 날씨. 벽에 붙은 메뉴를 보니 손두부와 산성막걸리에 시선이 고정된다. 이른 시간이긴 하지만 날씨가 좋아 술 한잔 생각이 난다. 손두부, 산성막걸리를 주문하며 비빔국수도 하나 주문했다. 간판에 국수를 걸고 있는데 안시키면 섭섭하지. 그리고 서문국수에서 먹은 비빔국수와 비교 해 보고 싶.. 더보기
문현동 동백곱창, 50년전통 돼지곱창과 추억의 냉삼구이 오랜만에 돼지곱창이 땡기던 날. 사실 부산에도 돼지곱창이나 막창집들이 제법 있다. 특히 문현동은 돼지곱창으로 유명한데, 영화 친구에서 준석이와 상택이가 소주한잔을 기울이던 칠성식당은 인근의 점포를 인수해 3곳이나 된다. 부산 시내에 문현곱창이라는 상호를 흔히 볼 수 있고, 빨간 양념을 바른 스타일을 문현동식 곱창으로 부르기도 한다. 20여년전 처음 이 거리를 찾았을 때만 해도, 지금보다 곱창집들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일제강점기 문현동에는 도축장과 가축시장이 있었다고 한다. 도축된 고기는 다른 지역으로 보내지고 내장은 인근에서 소비되었는데, 그 때 문현동에 곱창골목이 형성되었다고 한다. 곱창골목으로 유명한 대구의 안지랑보다 역사가 있는 동네지만, 그 규모는 훨씬 작다. 이번에 방문한 곳은 지인이 단골이라.. 더보기
대연동 통령애, 통영 향토음식을 맛볼 수 있는 한식주점 지역마다 특색있는 음식이 있다. 요즘 부산하면 돼지국밥, 밀면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고, 그 이전은 곰장어, 고갈비, 수중전골 같은 음식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았을테다. 부산 대연동에 오픈한 통령애. 통영 출신 사장님이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통영 향토음식을 맛볼 수 있는 통령애를 오픈했다. 통영하면 생각나는 음식이 있는가? 개인적으로는 충무김밥, 우짜, 꿀빵, 멍게비빔밥, 헛제사밥 같은 음식에 생각난다. 오픈 초기에 눈여겨 봤던 통영식 유곽은 메뉴에서 빠져 맛볼수는 없었고, 시그니처인 소꼬리수육과 반건조생선찜은 배가 불러 다음을 기약 해 본다. 통령애에서는 산양막걸리를 맛볼 수 있다. 생탁이나 지평보다 단맛이 적은 편이고, 목 넘김이 부드럽다. 이름이 재미있다. 육전엔 갑오징어 무침이지. 육전은 부드.. 더보기
연산동 이태리식당 쉐프리, 밀키한 부라타치즈와 감칠맛 좋은 엔초비 파스타 얼마 전에 포스팅한 토곡 마지 건너편에 위치한 이태리식당 쉐프리. 이 동네에서 오랜시간동안 사랑받는 집이 아닐까. 100일간의 금주를 끝낸 뒤, 오랜만에 방문했더니 신메뉴도 나와 있었다. 사실 새로운 집들을 찾아 다니다보니 좋아하는 집이지만 방문 빈도가 잦지는 않다. 원래 이태리포차 쉐프리라는 상호로 영업을 하다가 이태리식당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그러면서 메뉴 구성도 2-3인분의 술안주 중심에서 1인 메뉴로 구성의 변화도 생겼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조만간 해운대로 이전한다는 것. 해운대 바게트호텔 3층이라고 한다. 사실 가게가 아담하고 편안한 인테리어라서 그렇지, 쉐프님 이력이 대단하다. 부산의 유명 레스토랑 엘올리브의 오픈 수석쉐프 이력도 가지고 있다. 메뉴판을 살펴보다가 에피타이저로 부라타 하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