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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장 항도반점, 해장하기 좋은 얼큰한 짬뽕 한 그릇 차이나타운이 있는 부산역앞 초량만큼은 아니지만, 온천장에도 중식당들이 많다. 대부분 온천장이 부산 유흥의 중심 중 하나일 때부터 유명한 중국집들이다. 최근의 온천장은 너무 조용하다. 온천장에서 짬뽕으로 유명한 집이 있었다. 온천시장 안에 있던 동운반점이라는 중국집인데 혹자는 부산 3대 짬뽕이라고 부르기도 했고, 많은 블로거들이 방문하면서 부산 3대 짬뽕이라는 말을 그대로 붙여썼다. 부산 3대 통닭, 부산 3대 밀면, 부산 3대 짬뽕과 같이 사람들은 세 손가락으로 꼽는걸 즐기나보다. 동운반점이 동운수타짬뽕으로 바뀌면서 자리를 옮기고, 항도반점을 즐겨 찾던 때가 있었다. 이 날은 전날의 과음으로 괴로워 하는 속을 풀어주기 위해 얼큰한 짬뽕을 하나 주문했다. 노란 단무지와 생양파. 그리고 춘장. 목이버섯과 애.. 더보기
해운대 의령식당, 부산 최고의 가성비 좋은 돼지국밥 #부산돼지국밥로드 #부산돼지국밥열전 해리단길로 불리는 곳에서도 안쪽에 위치한 돼지국밥집, 해운대 의령식당. 머지않은 곳에 달인떡볶이집도 두 곳이나 있다. 기사를 접하고 첫 방문. 다녀와서 에 기고하고, 책에도 실었다. 홀에는 테이블 4개에 좌식 테이블 2개. 작은 공간이지만 테이블이 6개나 있다. 가게 내부도 간판도 세월의 흔적이 보이지만 깔끔하다. 빚바랜 쟁반 위에 뚝배기에 담긴 돼지국밥 한 그릇과 조촐한 찬들이 곁들여진다. 쟁반도 식기도 끈적거림 없이 깔끔하다. 어릴적 할머니는 이런 쟁반을 오봉이라고 불렀다. 그래서 오봉이란 단어가 친숙한데 크면서 일본어라는걸 알게 되었고, 이후로는 잘 쓰지 않는다. 맑은 국물에 대파를 송송 썰어 넣었다. 가운데는 빨간 양념과 후추가루가 동동 떠 있다. 구수한 맛이 .. 더보기
영도 사또분식, 독특한 비빔김밥이 있는 심야분식집 맛난 가게들, 오래된 가게들이 많은 보물섬 영도. 영도 남항시장 인근에 있는 심야분식집에서 비빔김밥이라는 독특한 메뉴가 있다고 해서 찾아가봤다. 낮에는 영업을 하지 않고, 저녁 5시부터 새벽까지 영업한다고 한다. 전통탁자같은 느낌을 주는 테이블과 의자가 예스럽고 개성있다. 가게 운영은 모녀가 한다고 들었다. 주문은 독특한 메뉴인 비빔김밥 하나와 우동 한 그릇 주문. 우동은 친구가 주문했다. 사실 저녁식사로 자리돔구이를 먹고 야식을 먹으러 갔던 터라 이것저것 시켜보지는 못했다. 우동에는 단무지와 어묵, 쑥갓이 들어갔고, 텐카츠라고 부르는 동글동글한 튀김도 들어갔다. 우동면은 부드러우면서 적당한 탄력이 있는 스타일. 내가 주문한 비빔김밥. 김밥한줄 위에 삶은 당면을 올리고, 그 위에 김과 양념장을 더했다. .. 더보기
자갈치 포항식당, 부산 돼지불백의 최고봉 자갈치 돼지불백집 포항식당. 행정구역은 부산 서구 충무동이다. 근처에는 자갈치 곰장어골목도 있고 돼지껍데기, 선짓국을 파는 골목도 있다. 자갈치시장 공영주차장과 멀지 않다. 바로 옆에는 물회로 유명한 삼천포식당이 있고, 참가자미회로 유명한 개림횟집이 멀지 않다. 연탄불 위에서 온도를 유지하고 있는 콩나물국. 사람 수 대로 한 그릇씩 내어준다. 그 옆에서는 고등어를 굽고있다. 불백을 주문하면 고등어구이도 함께 내어준다. 양념된 돼지고기를 석쇠에 담아 연탄불 위에 올린다. 연탄 직화로 굽는 스타일은 대구 칠성시장의 단골식당이 유명한데, 단골식당은 간장양념에 절여 단짠하고, 포항식당은 고추장의 매콤한 맛도 있다. 빨간양념에 절여진 돼지고기가 눈길을 끈다. 정식메뉴도 있는데 99프로가 돼지불백을 먹나보다. 뭘 .. 더보기
서면밥집 손규미왕김밥, 입안이 꽉 차는 가성비 좋은 김밥 서면 부산진경찰서 옆에 있던 경찰서옆초밥집은 확장 이전을 했던데, 위치상 경찰서앞초밥집으로 불러야 겠더라. 사실 혼자서 초밥이나 먹을까 하고 갔다가 커플손님들이 많아 입구쪽에 있는 김밥집으로 들어갔다. 부산진경찰서 앞 손규미왕김밥. 남천동에서도 본 적이 있는데 서면이 본점이라고 한다. 2인용 테이블이 있고, 4인용 테이블이 있었는데 혼자서 들어가 4인용 테이블에 앉았다. 손님이 많지않아 별 생각없이 앉았지만, 내 뒤에 들어온 혼밥 손님은 4인석에 앉았다가 2인석에 앉으라는 소리를 들었다. 참기름을 제외한 전 재료가 국내산이다. 그리고 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김밥 한 줄에 2,500원. 기본김밥 두 줄로 주문했다. 그런데 무슨 목축임용 국물을 냄비에 담아준다. 김밥 사이즈도 후토마끼 정도는 아니.. 더보기
동래 굴따러가세, 추운날 줄 서서 먹는 굴보쌈 전문점 동래 메가마트 후문쪽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식당 중에 겨울철이면 항상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굴따러가세. 본점 바로 옆에 별관도 있다. 옆으로 확장까지 해서 순환이 빠른 편이다. 겨울철 시그니처 메뉴는 당연히 생굴보쌈이다. 생굴구이를 즐기는 사람들도 제법 있고, 나처럼 생굴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생굴회만 따로 주문하기도 한다. 접시 한가운데와 외곽 1/4 정도는 삼겹수육을 깔아주고, 보쌈김치와 무말랭이, 생굴을 한켠에 담았다. 단맛이 좋고 물이 많은 노란 배추. 배추 한 장 손에 올리고, 보쌈김치랑 수육이랑 굴이랑 올려서 싸 먹는 맛을 즐기기에는 이제 슬슬 막바지가 아닐까. 수육이랑 김치랑 생굴이랑. 이렇게 삼합으로 즐겨도 꿀맛이다. 탄수화물이 부족하다면 떡국으로 보충... 더보기
안락동 소박하지만근사하게, 바지락술찜 먹고 봉골레파스타로 변신 오늘도 안락동 서원시장 인근, 새로운 집을 찾아가본다. 서원시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아담한 술집 소박하지만근사하게. 해가 지고, 인적이 드문 골목길에 있어 찾아가면서도 긴가민가했지만, 제대로 찾았다. 오픈주방인데 가게가 아담하다. 테이블도 대여섯개정도. 인기메뉴가 바지락술찜이라고 한다. 그래서 바지락술찜으로 주문. 그 외에도 에그인헬이나 감바스에도 눈길이 간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으로 봤을 때 과메기도 괜찮아 보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술은 많이 마시지 않을 계획이었기에 토레소로 주문했다. 토닉워터와 레몬, 소주, 얼음의 조합이다. 이렇게 섞어 먹는데 소주는 도수가 좀 있어야지. 그래서 오랜만에 시원한 시원소주로 주문했다. 추억의 비엔나소시지와 연두부, 야채절임과 콘을 기본안주로 내어주는데 한.. 더보기
해운대 오다행, 따끈한 수제어묵이랑 오뎅탕 요즘 외식을 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음식점을 가면 환영받는 분위기이다. 환영 안받아도 좋으니 어서 진정되었으면 좋겠다. 해운대에서 술한잔 하기 좋은 집, 오다행. 일본에 오타코우(お多幸)라는 오뎅집과 상호가 동일하다. 다만 읽는 방법이 다른데 일본어는 일본어로 읽고 한자는 우리말로 읽었다. 그래서 오다행. 1차는 육화목에서 소고기, 돼지고기로 이어지는 우돈돈 코스를 즐기고 2차로 오다행에 자리를 잡았다. 처음 방문했던게 12년쯤 전이었던 것 같다. 1월 1일 새해를 맞아 해돋이를 보러 왔었는데 기다리는 동안 여기서 한잔했다. 이후에도 네번 더 방문했다. (보유하고 있는 사진 기준) 안에도 테이블이 있는데 야외자리가 더 술맛이 난다. 날이 풀려서인지 그리 춥지 않다. 시그니처는 수제어묵이다. 일본맥주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