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맛있는부산

영도 현미해물천국, 소주가 술술 넘어가는 안주 호래기 표준어로는 꼴뚜기. 주로 젓갈을 담그거나 말린 꼴뚜기는 간장에 졸여 반찬으로 먹기도 한다. 부산에서는 살아있는 꼴뚜기가 수조에 담겨있는 모습을 종종 볼 수도 있는데 흔히 호래기라고 한다. 영도에서 주당들의 성지로 불리는 집 중에 하나인 현미해물천국. 호래기회와 아구찜으로 유명한 집인데 낮부터 술잔을 기울이는 손님으로 붐빈다. 메뉴판 가장 위에 적혀 있는 메뉴는 호루래기. 호래기와 마찬가지로 사투리다. 부산에서는 주로 호래기라는 이름으로 부르지만 몇몇 오래된 가게에서는 호루래기, 호루라기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날 방문의 목적은 호래기회였다. 사실 이전 방문 때도 호래기회만 먹고 갔는데 문제는 먹으면서 마신 소주병이 상당했다는 것. 이 날도 세명이서 제법 많은 술을 마셨다. 단출한 곁들임. 삶은 배추와 다.. 더보기
영도 포장마차 접때그집, 바다 배 사람으로 가득한 포장마차거리 초여름을 맞은 영도대교 옆 포장마차거리. 코로나로 한동안 영업을 하지 않았을 때도 있어 최근 몇 번은 허탕친 경험도 있다. 이번엔 영도에 있는 지인에게 영업하는지 확인하고 간 터라 허탕치는 경험을 더는 하지 않을 수 있었다. 포장마차에 앉아 먹을 수도 있고, 테이블에 앉아 먹을 수도 있는데. 아무래도 바닷가에 가까운 테이블 좌석이 인기다. 어느 포장마차도 만석이 아닌 곳이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바다도 옆에 있고, 배도 옆에 있고 맛을 떠나 이런 분위기가 영도 포장마차거리의 매력이 아닐까. 이날 방분한 집인 접때그집. 자리가 나길 기다리며 여기저기 기웃기웃 사진도 남기고 구경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가 자리가 난 접때그집. 메뉴판을 보니 전 메뉴가 균일가로 2만원이라고 한다. 남포동 포장마차.. 더보기
민락동 돼지국밥 강자 꽃돼지국밥을 아시나요? 고기와 내장이 푸짐하게 들어간 돼지국밥 한 그릇. 부산에 돼지국밥집들은 참 많고, 널리 알려진 집도 많지만 민락동에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은 괜찮은 돼지국밥집이 있다고 해서 지인과 방문했다. 아직은 동네사람들만 아는 돼지국밥집, 꽃돼지국밥. 민락동 골목시장 인근에서 영업하다 현재의 자리로 이전했다. 꽃돼지국밥에서 광안리해수욕장까지는 도보로 10분이면 충분히 갈 수 있다. 방문 당시의 메뉴판. 작년 이맘때의 방문이라 사진의 가격에서 1,000원씩 올랐다. 돼지국밥은 항정살, 앞다리살과 머릿고기를 섞어서 주문하거나, 살코기만 또는 머릿고기만 요청할 수 있다. 섞어국밥은 고기와 내장을 함께 섞어주는데 암뽕으로 부르는 새끼보도 들어간다. 모듬국밥에는 고기, 내장 그리고 순대가 들어간다. 참고해서 취향에 따라 맞.. 더보기
연산동 전율, 골목포차 잔치가에 이은 새로운 한식주점 수영의 핫플레이스 골목포차.상호를 잔치가로 변경하고 새로운 메뉴들을 내어놓으며 여전히 손님들의 사랑 받고 있다. 올 초에는 잔치가에서 전율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연산동에 오픈해서 방문 타이밍을 벼르다 드디어 방문. 밝은 보름달 아래에서 우리 술을 마실 수 있는 그런 집이라는 의미일까. 실내는 넓고 깔끔하다. 고급스러운 느낌. 가게 입구에도 달이 떠 있던데, 홀 가운데도 달이 떠 있다. 느낌있는 달 아래 자리를 잡았다. 테이블에 놓인 타블릿 메뉴판으로 주문. 작년말에 수영 잔치가를 방문했을 때도 타블릿으로 주문하는 시스템이었다. 트렌디하게 싱글몰트나 위스키, 하이볼도 판매한다. 기본안주는 감자튀김, 분홍소시지, 깍두기, 오이무침. 막걸리 한잔 생각나게 만드는 깍두기와 추억의 분홍소시지. 비빔당면은 골목포.. 더보기
서대신동 철이네손찜닭, 매콤한 양념에 사리 하나 비벼 먹고 싶은 닭찜 이맘 때의 대신동 삼익아파트는 벚꽃으로 절경이다. 벚꽃 구경을 갔다가 들린 철이네손찜닭. 매콤한 닭찜으로 동네에서 알려져 있다. 벚꽃로드로 유명한 삼익아파트는 동대신동이고, 철이네손찜닭은 서대신동이다. 삼익아파트로 바로 가려고 하다가 출출해서 이 곳으로 먼저 발걸음을 옮겼다. 몇년 전에는 철이네해물찜으로 영업을 하다, 철이네손찜닭이라는 간판으로 바꿔 달았다. 간판메뉴인 찜닭, 아니 닭찜을 주문했다. 사이즈는 소, 중, 대가 있었고 우리는 둘이라 작은 사이즈로 주문했다. 이 집의 간판은 찜닭인데 메뉴는 닭찜이다. 찜닭이라고 하면, 간장을 베이스로 단짠한 양념의 안동식 찜닭이 떠오른다. 찜닭이라는 글자의 앞뒤를 바꾼 닭찜이라는 메뉴는 찜닭과 달리 붉은 양념이 많다. 고추장을 베이스로 한 매콤하면서 단짠한 맛.. 더보기
해운대 달맞이 수블(SOOBLE), 우리술이 있는 무국적 술집 해운대 달맞이고개에 괜찮은 술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간 집. 지인은 두번이나 자리가 없어 발걸음을 돌렸다고 하기에 미리 전화로 예약을 하고 방문했다. 지인의 집에서 걸어서 올라가면 이 집이 나오는데 접근성이 좋은 곳은 아니다. 그런데도 자리잡기 힘든 곳이라는 것은 인근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집이라는 말이 아닐까. 여러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은 2개 밖에 없다. 오픈주방 앞에 바형테이블이 있는데 두세명이서 방문한 사람들은 거기 앉더라. 그래서 4명이상 테이블 자리는 예약이 꼭 필요할 것 같다. '수블'은 술의 순 우리말.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고어라고 한다. 무국적 술집이라고 하니 전포동 AGL이 생각나는데, 메뉴도 수시로 바뀌나보다. '오늘의메뉴' 가장 위에 있는 바다삼합부터 주문하고, 술은 '.. 더보기
서면 구쯔구쯔, 고독한미식가에서 본 가성비 좋은 돼지고기 스키야키 최근 서면에 스키야키 전문점이 생겼다. 스키야키는 대파와 갖은 채소, 소고기 구우며 소스를 부어 조려 먹는 음식으로 일본 가정식의 대명사로 불린다. 메인 재료인 고기는 주로 소고기를 사용하지만, 지역에 따라 돼지고기를 사용하는 곳도 있다. 술집들이 많이 모여있는 서면 2번가의 좁은 골목. 만취길로도 불리는데 젋은 층에게 핫한 집들도 많이 포진해 있다. 이 골목에는 진주복국집과 돌고래복국도 있어 낮에는 해장을 책임지는 골목이기도 하다. 이번에 오픈한 구쯔구쯔. 토리고야와 춘일을 이끌던 윤쉐프가 훈혁키친에 합류하면서 스키야키와 샤브샤브 전문점으로 새롭게 오픈했다고 한다. 테이블 7개의 아담한 가게. 일본 느낌 물씬 풍기는 메뉴판. 한글은 차돌박이와 구쯔육회밖에 안보이는데, 테이블에는 우리말 메뉴판이 있다. .. 더보기
남포동 남포수제비, 심플한 수제비와 소고기주먹밥 흔히 남포동으로 부르다보니 창선동이라는 동명은 익숙하지가 않다. 도로명으로 광복로에 위치한 수제비 가게, 남포수제비. 식사는 했고, 지나가다가 간판을 보니 반가운 마음에 간식으로 끌린다. 가락국수로 유명한 종각집 옆 건물 2층에 위치한 남포수제비. 보이는 느낌 그 대로 오래된 집이다. 1인 좌석도 있고, 테이블도 있다. 마지막으로 방문했을 때 사진을 찾아보니 2012년이다. 벌써 10년이나 됐구나... 가게 메뉴와 느낌은 그 대로인데, 가격은 참 많이 올랐구나 하고 생각하며 수제비와 주먹밥 하나 주문. 주먹밥은 소고기와 참치 두 종류가 있는데 주문할 때 말하지 않으면 소고기주먹밥으로 내어준다. 보통은 칼국수 가게에서 수제비를 사이드 메뉴, 별미로 취급하는 집들이 일반적인데 이 집은 칼국수 메뉴는 없고 수.. 더보기